예전에 봤던 모 만화책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어린 소년에게, 어차피 몇 년 뒤면 너는 지금의 너가 아닐거라고 조언해준 걸 본적이 있는데 ㄹㅇ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맞는말임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정말 어느 면에선 변화가 없지만 또 어느 면에선 너무 다른 사람이다.
정리해볼까?
10년전의 나는 탄핵시위에 나갔었다ㅋㅋㅋ 그리고 10년전의 나는 무조건 좌파가 옳고 정의롭고, 서민을 위한 당이고, 우파는 부자들 위주에 자기 잇속만 챙기고 이기적이고 나라를 위하지 않는 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0년뒤의 지금인 나는? 응 탄핵시위 안나가~ㅋㅋㅋㅋㅋ 심지어 내가 자주 눈팅하는 여초커뮤들 다 좌파성향이 강해서 탄핵시위 나가는 사람들보며 나라를 올바르게 바꿀 사람들이라며 칭찬하고 안가는 사람들 비판하는데도 안나감 ㅇㅇ
그렇다고 현 대통령을 지지하느냐? 그 사람이 계엄령 내린게 옳다고 보느냐? 하면 그건 당연 아님. 대통령으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계엄령도 갑자기 뜬금없어서 벙쪘었지. 하지만 진짜..ㅅㅂ 좌파 이것들은 뭐만하면 탄핵이야 그런걸로 치면 좌파가 대통령일땐 탄핵할만한 건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닌데..싶음 10년전이랑 생각이 조낸 많이 바뀌었지유?ㅋㄷㅋㄷ
그리고 10년 전의 나라면 막 탄핵시위 나가는 어린 여자들 독려하면서, 그런애들 밥 챙겨주려고 가게에 선결제하는 연예인들이나 기타 다른 여자들 보고 오모오모 언냐들 너무 멋져 거르러쉬 오져!! 이랬을텐데
지금의 나는 선결제 보면서 솔직히 아 ㅅㅂ 돈이 쳐남아도냐 이 생각밖에 안들음. 그리고 그거 보면서 분명히 시위도 안나가는데 선결제한 가게나 카페보고 악용하는 사람 있을거같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ㅋㅋㅋ 웬 거렁뱅이 남자 몇명이 지 그런다고 디시에 올리는거보고 내 예언 적중해서 웃겼음 ㅋㅋㅋㅋㅋㅋ 물론 악용하는 사람이 잘못된거지 선의로 그런걸 한 사람보고 마냥 잘못했다 욕할수 없는건 아는데 적어도 충분히 그런 악용하는 사람 있을거 예상되면 좀 탄핵시위 나가는 사람들 인증가능한 뭔가를 만들어서 그런 시위 나간다는 인증하는 사람들한테만 준다든가, 아니면 차라리 커피차나 그런걸 결제해서 보낸다든가 하는게 낫지 으휴..내가 한푼이라도 아쉬운 입장이라 그런가 ㄹㅇ 돈지랄로밖에 안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 솔직히 까고 말해볼까? 탄핵시위 나가는 사람들 중에 뭐 예외는 있겠지만 대부분이 존나 살만하고 여유있는 사람들이 태반일걸? 시위 나갈만 하니까 생업 걱정이나 부업 이런거 할 시간없이 그 시간에 그렇게 나가서 시간도 쓸 수 있는거지 아무리 주말이라 할지라도 ㅋㅋㅋ 평일에도 하드만 아무튼.
진짜 선결제 필요한건 이 추위에 배곪고 가난한 쪽방사람들 뭐 이런거지 ㅋㅋㅋㅋㅋ 굳이 지들이 시간되고 여유되서 지들이 자체 의지로 나가고 싶어서 자기 시간 그렇게 시위라는거에 쓸정도로 크게 생업에 구애받지 않고 살만한 사람들한테 굳이 선결제까지 해줘가며 돈을 왜 퍼부음..?ㅋㅋ
진짜 10년전의 나랑 지금의 나는 생각하는 방식과 가치관이 정말 다르다 ㅋㅋㅋㅋㅋㅋㅋㅋ딴사람임 그렇다고 내가 우파인건 아니지만 ㅋ 좌파는 절대 아님. 입시비리 사건으로 좌파 매트릭스에서 깨어났달까ㅋㅋㅋㅋ
좌파에서 입시비리사건 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좌파에 매우 가까웠다. 특별히 지지하는 당은 없었지만 나는 꾸준히 서민이었고(?) 좌파쪽 당만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고 믿었다. 그리고 10년전의 나는 무조건 게이나 레즈, 트랜스젠더같은 성소수자들 지지하고 이런 사람들 퀴퍼 방해하는 우파쪽 인사들 무조건 나쁘게 봤음 ㅋㅋㅋㅋㅋ
아무튼 좌파에서 으레 알고있는 그 입시비리 사건이 터졌고 ㅋ 심지어 한 사람만 그런게 아니라 가족이 줄줄이 엮여있어서 난 좌파는 무조건 옳고 선하고 정의로울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내 생각이 깨진것만 해도 충격이었는데, 더 충격적이고 소름돋는건 좌파쪽 사람들 반응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ㅈㅇㄹ때와는 달리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입시비리 정도야 저지를 수 있다는 유한 반응, 좀 사는 집안이라면 저 정도 스펙 조작은 다 한다는 반응, 응 잘못했지만 우파쪽 인사 누구누구도 그렇던데? 하면서 물귀신으로 같이 끌어내리는 반응 등.. 와 ㅈㄴ 소름돋고 끔찍했다.
이때라도 좌파쪽 인사들이나 좌파 지지하는 인간들이 자기들이 지지하는 자기 당 사람이어도 잘못은 매섭게 비판하고 잘못된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었다면 지금 내가 좌파를 이렇게까지 안좋게 보진 않았을거같다.
아무튼 그 사건을 계기로 좌파 매트릭스에서 깨어났고 ㅋ 탄핵시위나 무슨 사건 일어나기만 하면 꼭 정부 탓하면서 컨트롤타워 부재 웅앵 이러면서 모든걸 정치적으로 엮으려는 인간들 보며 경계하게됐다. 그리고 게이 레즈 트랜스젠더 이런 성소수자들의 인권도 ㅋㅋㅋㅋ 게이 레즈는 뭐 지들끼리 연애 ㅅㅅ 하는거니 그렇다쳐도 특히 성기제거 안한 트랜스젠더들이 자기들도 여자라며 여자화장실 여자기숙사 이용하게 해달라는건 ㄹㅇ 개빙신같은 생각이며 절대 반대한다 ㅋㅋㅋㅋ
트랜스젠더라는 개념도 모르겠고. 존나 20대 초반때 내가 과외했던 애가 나이집착 개쩔어서 무슨 4월생인데도 자기가 빠른년생이라며 21살 됐는데도 자긴 아직도 스무살이야 빠밤 ㅇㅈㄹ떠는 짤 프사로 해놔서 ㄹㅇ 병신같았는데 딱 그 수준 보는꼴.. 아니 그런 개념이면 30대인 사람들 중에 난 트랜스20이야! 이러면서 평생 20살로 살고싶다고 하면 20살이 되는건가..?ㅋ
ㅎ ㅏ.. 정치얘긴 여기까지 하고.
그 외에 가치관 변화로는 학벌과 돈, 친구관계 등이 있겠다.
10년전의 나는 ㅋ 학벌위주 인간이었고 학벌에 미쳐서 무조건 남들이 공부잘했다고 인정하는 명문대만 봤고 실제로 그 중 한곳을 나왔다.
막..10년전의 나는 ㅈㄴ십선비라서; 나중에 돈을 못벌어도 학벌만 좋고 내가 원하는 대학 나오기만 하면 상관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ㅅㅂ 돈은 조오오오온나 중요하다. 매우 중요. 인생에 있어 없어선 안 될 절대 필수 조건 중에 하나.
10년 전의 나는 학벌>돈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돈>>>>>>>>>>학벌이다. ㅇㅇ 물론 둘 다 가지는게 제일 이상적이겠지만 둘 중 하나만 가질수 있다면야 단연 돈임.
학벌 그것도 ㅅㅂ 돈있어야 가질 수 있는거지 돈없으면 학교를 어케다니고 그 학교를 갈 공부를 어떻게 하나. 10대 20대 초반엔 솔직히 크게 돈 들어갈 일도 없고 내 취향도 모르고 경험이 부족하니 게다가 크게 생활에 구애받지 않으니 돈의 중요성을 몰랐던거지
하지만 돈은 나이들수록 살면살수록 너무나 중요하고 필수불가결한 반드시 인생에서 필요한 절대적 필수조건이다. 돈없으면 ㄹㅇ 아무것도 못함 ㅇㅇ 당장 내가 부자 아니어도 통장에 앞자리만 달라져도 마음의 풍족함이 달라지는데..돈없으면 인간관계도 뭣도 다 쫑난다. 마음의 여유가 없고 만나서 쓸돈이 없는데 얻어먹는것도 한두번이지 친구도 어케 만남..ㅠ
게다가 돈이 없으면 적게 벌면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쓰고 경험하는거에 우선적으로 둔부터 생각하게 되니까.
그리고 10년전의 나는 무조건 사무직, 회사원, 좋은기업 가는게 제일 좋은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무조건 기술직, 프리랜서, 나의 능력 갖추는게 제일 좋은거라 생각한다.
10년전의 내가 안정적이라 생각한데로 사무직 회사원 좋은기업 다 가봤는데, 사무직이고 회사원에 좋은기업 다닌다고 해도 스트레스없고 안정적인게 아니었다. 뭔 변화가 어찌나 많은지. ㅈ같은 사람들 때문에 겪는 인간관계 빡치는 것도 있고. 뭣보다 내가 생각한대로 회사란 공간은 일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 어찌나 자잘자잘한 신경쓸 일들이 많든지. ㄹㅇ 진짜 구글같은 누구나 인정하고 환경 좋은 굴지의 대기업에서 잡지사에서 인터뷰할정도로 내가 특별한 퍼포먼스 내고 내 이름으로 브랜드가치 쌓는 직무에 있는게 아니라면 회사에 있는건 ㄹㅇ 시간낭비 인생낭비다.
반면 내 기술이 있으면 얘기가 달라지지. 진짜..사람은 자기 기술이 있어야한다. 회사에서 언제까지 나를 뽑아주겠음? 그리고 언제까지 내 스펙담긴 포폴 경력 작성해서 지원하고 뽑아주고 연락오면 면접보러 다니고 누군가 날 뽑아주길 기다리고..언제까지 그래야하는데? 회사 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ㄹㅇ 30대 여자는 꽤 많이 보여도 40대 여자는 진짜 너무 없다. 그러니 어차피 그렇게 될거 2030때 미친듯이 자기 가치 올려서 자기 기술 개발하고 그래야한다.
그리고 10년전의 나는 막 모아둔돈없이 미래 생각없이 훌쩍 회사 퇴사하고 세계여행하러 다니고 돈 안모아두고 집도 없고 그렇게 히피처럼 사는 사람들이 진정하게 삶을 살줄 아는 사람들이며 인생을 아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동경했는데
지금의 나는?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다 돈이있고 집이 받쳐주니까 할만한거지, 란 생각이 든다. 뭐 예외는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다 누울자리 뻗어보고 눕는법이다. 저렇게 할만한 환경이니 하는거지 저렇게 사는 사람중에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고 힘든 사람 못봤다. 지들 부모 노후대비는 어느정도 끝나있고 계속 일을 하고 있고 지들이 대줄 상황 아니니 부부가 쌍으로 저럴 수 있는거지
또 10년 전의 나는 무조건 우정,친구>>>사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우정,친구^^이다 ㅋ 내가 남미새는 절대 아니지만 ㄹㅇ 나만 우정, 친구 소중하게 생각하면 뭐함..?
정말 친구란 것들이 어쩌면 그렇게 돌아가며 실망만 주는지. 내가 그들을 생각하듯 그들이 나를 생각ㄱ해준적 손에 꼽는다. 친구는 걍 같이 웃고떠들고 맛있는거 먹고 같이 노는거에 초점을 둬야지 10년전의 나는 존나 친구라면 희노애락을 함께하고 존나 거룩하게 인생에 있어 너무 중요한 무언가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응 친구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됨 ㅋㅋㅋㅋ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과 내 가족이 될 애인, 그리고 내 능력이다. 내 취미이고 ㅇㅇ.
아 그리고 또 변한 가치관이 10년전의 나는 무조건 소수의 친구가 진실한 관계이며 친구는 적을수록 좋고 진정한 우정이라 생각했는데, 10년뒤의 지금의 나는 그렇게 생각안한다. 친구 수가 적을수록 그 친구에게만 집착하게 되고 그 친구가 나를 대하는 태도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아 휘청하게 되니 뭐 누굴 더 친하게 여기고 덜친하게 여기고 그건 감정적인거라 어쩔 수 없어도 너무 소수의 친구만 두고 걔들만 바라보는건 위험하단 생각이다. 인간관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 어느정도 매우 친한 친구가 소수로 있긴하되, 그 외에 곁다리 친구들도 두루두루 사귀어야 우환이 없다.
10년전의 나는 되게 친구만 바라보고 친구만 찾고 우정을 중시했는데 지금의 나는 음..솔직히 부질없단 생각이다. 마음을 주었는데 실망스런 일도 많이 겪었고 아무리 내가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진실되게 생각해도 그런 내마음을 타인이 알아주긴 힘들고 별개의 사람이기에 정말 기대를 버리고 바라지 않는게 현명하다.
각자 나이가 들고 취향이나 가치관이 확고해지고 또 달라지면서, 어렸을땐 마냥 같이 있기만 해도 대화거리가 풍부하고 재밌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니까- 솔직히 연락오는게 귀찮을 때도 있음.
그리고 사랑이나 남친같은거 필요없다 생각했는데
이건 10년전의 한 연애가 너무 재미없고 짜증나서 안좋은 인식이 박혀서 그런것도 같다. 하지만 정말 베스트는 인생 희로애락을 하며 평생 함께갈수있는(물론 애인도 남이니까 결국 모르는거지만)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남편과 베프인게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결국 친한 친구여봤자 결혼하면 자기들 가정이 먼저이고 친구 뒤켠으로 두는 애들 많이 봤다. 송은이 김숙이나 하말넘많 같은 친구들 사이가 부럽지만 솔직히 그런 친구들 만나는것도 좋은 배우자 만나는것만큼 운이 따라줘야 하는 거니까.ㅇㅇ.. 나이들어서 그런 친구 만나는것보다 차라리 남자 찾는게 더 빠를지도.
나도 주변에 정말 저렇게 나이 들어서도 편하게 일상 주고받으며 어디 같이 놀러가고 같이 일도 하고 그런 친구가 있다면 결혼을 반드시 필수적으로 하고싶다고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거같다. 근데 친구들한테 마음주고 실망한적이 많고 인생에 있어 큰일이 생겼을때 지속적으로 의지된적이 없어서 아 역시 친구가 가족이 될순 없단 생각이 확고해져서..ㅇㅇ...
무튼 결혼은 꼭 하고싶고 기회가 된다면 정신 좀 나아진다음에 나랑 맘맞고 취미나 가치관 잘맞는 새친구들도 사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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