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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내 편이라면서 결혼은 안해도 자식갖고싶단 사람들 보면 존나 신기함

갓생러지망생 2025. 1. 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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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낳은 자식이어도 타인이다. 내 자식이라 해서 그 자식이 장성해 어른이 되었을 때, 나랑 기질이 맞고 대화가 통하고 내 가치관과 맞고 나의 의견과 하고자 하는 걸 항상 지지해주는 내 편이 될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는 건지?

한 배에서 낳은 형제여도 성격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데. 자기가 낳은 자식이면 반드시 자기 편이고 잘 지낼거란 무지몽매한 생각은 어찌 그리 하는건지.. ㄹㅇ 대가리꽃밭이 아닐수가 없다

결혼은 살다가 남편이 내 편이 아니게 되고 마음에 안들어도 이혼이란 걸로 갈라설 수나 있지 자식은 낳으면 낙장불입이다. 좋든싫든 평생 20년 가까이 내 시간과 돈, 에너지, 감정 그 모든 것을 다바쳐 책임져야 하고 솔직히 육아는 낳으면 평생이다. 끝이란 전혀 없다.

낳으면 평생 책임이고 부채감이다. 오매불망 내 자식새끼 잘되기를 바라며 마음이 편치 않고 항상 걱정거리를 달고사는 것이다 평생

자식낳은 사람들은 항상 미혼이나 비혼인 사람들에게 자식낳아보라며 아이를 길러야 어른이 되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이라며 말하지.

하지만 그 자식이 장성해서 어떤 사람이 될지는 까봐야 아는 것이고, 그렇게 다 큰 자식이 나와 성격과 가치관이 판이하게 다르고 심지어 정치성향도 다를 수 있다. 아직 어린 상태의 그나마 내가 컨트롤 가능한 어린 자식만 키워놓고는 다 키운것마냥 만족스러워하며 아이낳은게 내인생 잘한일이라며 아이낳는걸 강추하는 사람들보면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음.

그리고 아이가 주는 큰기쁨? 그래 그렇겠지. 하지만 그 말은 동시에 내게 가장 큰 슬픔도 아이가 준다는 것이다 ㅇㅇ

내 아이가 나보다 반드시 더 오래 산단 보장있어? 살다가 사고사나 큰병으로 나보다 먼저 안죽는단 보장은? 그리고 그 아이는 태어나서 행복한 일만 겪진 못할텐데 태어난게 후회스럽고 만족스럽지 않고 싫다면?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면?

이번 큰 사고에서도 90대 노모가 60대 아들을 사고로 먼저 잃었더라. 하지만 아이를 낳은 부모들은 그런건 남의 일이고 그런 불행은 뉴스에서나 나오는 일이고 자신들은 절대 겪지 않을거라 장담한다.

그러니 남한테 함부로 아이가 내 인생 최대 기쁨 웅앵 어쩌니 하며 아이낳기를 강요하지 말아라

ㅈㄴ 대가리 꽃밭으로만 보임

그리고 아이를 낳으니 진정한 어른이 되었다~ 세상이 달리보인다 이지랄하는 것들은 솔직히 말하면 아이낳기전까지 사는게 존나 평탄하고 별일 없었구나 라고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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